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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앞두고 외환수급 주의, 달러/원 환율 전망

by 환율정보통 2025. 7. 11.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1,470원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 배당 시즌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관세 강도와 한국 포함 여부가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주목됩니다.

트럼프 관세 앞두고 외환수급 주의, 달러원 환율 전망

1. 트럼프 관세 경계 속 달러/원 환율 움직임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트럼프 상호 관세 경계감 속에서 1,470원으로 상승 출발한 뒤 고점 매도 물량 유입에 소폭 하락했으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470원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일 종가 대비 6.4원 상승한 1,472.9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으며 야간장에서는 트럼프 상호 관세 경계심리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장중 연고점인 1,477원을 경신한 뒤 소폭 하락하며 1,473.7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35원 하락한 1,470.2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트럼프의 관세 경계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1,470원대 혼조세가 예상되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관세 강도와 구체적인 국가별 세부 내용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현재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리로 인해 상방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 달러 약세 압력에 따라 하락 조정 가능성도 존재하며 금일 환율은 미 달러화 지수와 국내 증시 흐름 등 다양한 변수에 연동된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2. 글로벌 시장과 주요 통화 흐름

미국 달러화는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강세 전환되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0.15% 상승한 104.19pt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4월 2일(미국 시간) 발표될 관세는 국가별 상호관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분야별 관세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대변인은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인디아 등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관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암시했으며,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 국채금리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보다는 경기 둔화에 무게를 두면서 2년물 및 10년물 모두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전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이 시도되었으나 관세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2.7% 급락에 이어 전일에도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로화는 독일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소식에 약세로 전환되며 유로/달러 환율은 0.10% 하락한 1.0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에 그치며, 이는 2월의 2.3% 상승 대비 낮아진 수치로 ECB의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했습니다. 일본 엔화는 BOJ의 매파적 기조 유지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보이며 달러 대비 엔화가 추가 상승세를 제한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통화 시장의 흐름은 달러 강세와 달러/원 환율 상방 요인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으며, 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최종 강도와 대상 국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 4월 배당 시즌, 수급 불균형과 환율 리스크

4월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 시즌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에 따른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올해 4월 예정된 외국인 배당 지급액은 약 67.9억 달러로 평년 수준과 유사하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이러한 달러 수요는 환율 상승을 부추길 소지가 큽니다. 특히 4월 셋째 주 금요일(18일)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 기업들의 배당 지급일로 최소 19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된 이른바 '빅데이(Big day)'입니다. 올해 외국인 배당으로 인한 달러 수요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다소 줄어들었지만, 수출 둔화와 맞물려 달러 공급이 감소할 경우 외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달러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환율 상승 압력이 제기됩니다. 더불어 이번 주에 공식 발표될 트럼프의 상호관세 조치에서 한국이 'Dirty 15'라고 불리는 불공정 무역국 명단에 포함될지 여부가 큰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한국의 수출 악화와 더불어 외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수들은 단순히 단기적 환율 움직임을 넘어 국내 경제와 수출 기업 실적, 투자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4월 배당 시즌과 트럼프 관세 정책, 글로벌 경기 지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을 둘러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며, 향후 환율 방향성은 관세 정책 강도,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