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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 발표와 달러/원 환율 영향 심층 분석

by 환율정보통 2025. 7. 23.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행정명령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상승은 제한되었습니다.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요인과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이 맞물리며 원화는 단기 강세 흐름을 시도 중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구조적 외환 수급 변화 등으로 1,400원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큽니다. 향후 환율은 국내외 경기 흐름과 대외 정책 변수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철강 관세 발표와 달러원 환율 영향 심층 분석

1. 트럼프 관세 발표와 달러/원 환율의 단기 흐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언에 따라 장 초반 10원 가량 갭 상승 출발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후 중국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며 오전 장 내내 추가 하락은 제한되었고, 투자자들은 관세 이슈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유입과 함께 역외 달러 매도세가 가세하면서 점차 하락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오전 장의 급등분을 상당 폭 되돌린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4원 상승한 1,451.2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증시 흐름을 주시하며 1,451.8원에 보합권 마감했고,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40원 상승한 1,449.80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습니다. 금일 개장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대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미 시장에서 상당 부분 선반영된 재료로 간주되면서 역외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된 모습입니다.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부재할 경우 금일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하락 전환을 시도하며 1,440원대 진입을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 역송금 수요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달러 수요 등은 단기적으로 환율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관세 이슈가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으나, 실제 환율 흐름은 예상보다 제한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 글로벌 시장 반응과 달러화 신뢰도 변화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정명령 발표가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 시장 반응은 다소 차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달러화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 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를 경계하며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0.23% 상승한 108.32pt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트럼프의 관세 결정에 즉각적인 반발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 대응 의사를 밝혔으며, 향후 유럽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 연은에서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기와 중기(1년 및 3년)가 각각 3.0%로 유지된 반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장기적인 물가 불확실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유지되기보다는 경기 기대감과 위험선호 회복 기류가 공존하는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소화하며 관세 이슈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전 세계 공급망 변화, 기업 비용 증가, 소비자 가격 부담 증대 등 장기적인 구조 변화를 시장이 점진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자산 배분과 통화 가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3. 국내 외환시장 구조와 향후 환율 전망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고점인 1,486.7원 이후 올해 1월과 2월에 걸쳐 1,470원대까지 소폭 하락하며 고점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당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CDS 5년물 프리미엄은 1월 중 40bp 고점에서 현재 32bp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코스피 지수 또한 연초 대비 5% 이상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월평균 환율은 12월 1,439원에서 1월과 2월에는 오히려 1,450원대로 높아졌으며, 이는 경제정책 불확실성 증대(트럼프 관세 정책, 연준 금리 인하 지연 등), 원화에 부정적인 대내외 경제 여건(양호한 미국 경기와 부진한 한국 경기), 그리고 외환수급의 구조적 변화(국내 기업 및 연기금의 해외투자 확대 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세 부담으로 인한 수출 둔화와 내수 경기 부진, 투자 위축 등은 원화의 펀더멘털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리스크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 변화, 글로벌 경기 흐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외국인 자금 흐름, 국내 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 등이 달러/원 환율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추가적인 관세 정책 변화나 예상 밖의 글로벌 금융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환율은 단기적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이를 고려한 환위험 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