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보합권에서 개장 후 1,390원대를 상회했지만,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결제 수요로 하락이 제한되며 1,393.7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휴장 속 소폭 상승했고, 오늘은 1,390원대 보합 출발 후 장중 1,3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외투자 달러 환전 수요 등 수급 요인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반등 패턴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달러 신뢰를 약화시키는 가운데,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9월 TGA 잔고 순증으로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 전망이나, 고용 충격이나 연준 이슈로 달러 수요가 감소할 경우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약 달러 속 보합 개장 후 수급 노이즈에 따른 반등 가능성
전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장중 1,390원대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위험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졌고, 여기에 결제 수요가 더해지며 환율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1,390원대 중반 이상에서는 상승이 제한되었고, 결국 전일 종가 대비 3.6원 오른 1,393.7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휴장으로 인해 변동성이 제한되었지만, 소폭 상승하며 1,39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역외 NDF 환율은 0.55원 하락한 1,390.50원에 최종 호가되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금일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와 역외 거래 흐름을 고려해 1,390원대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 독립성 논란이 달러 약세를 자극하고 있어 장중에는 1,380원대 진입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환율 패턴에서 보듯 해외투자 환전 수요나 연기금의 달러 매수 흐름 등이 하단을 지지해 단기 급락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역시 환율은 일시적으로 1,380원대에 진입했다가 다시 1,390원대 반등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연준 독립성 우려 속 달러 약세와 금값 사상 최고치 기록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는 0.17% 하락한 97.68pt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현재 시장은 9월 중순 FOMC를 앞두고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인하 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25bp 인하 확률은 89.6%로 집계되었고, 동결 확률은 10.4%에 불과합니다. 다만 고용 충격이 재현될 경우 시장의 기대는 다시 50bp ‘빅 컷’ 가능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연준 독립성 이슈는 달러 신뢰를 약화시키며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특히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54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의 대체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유로화 역시 달러 대비 0.22% 절상되며 달러 약세 흐름을 확인시켰습니다. 한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을 일축하며 정부가 국채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오히려 달러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향후 달러/원 환율에도 간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9월 달러 유동성과 TGA 잔고 변화가 환율에 미칠 영향
이번 달 외환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 중 하나는 미국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잔고 변화입니다. 7월 말 발표된 분기별 자금조달계획에 따르면, 9월 말 TGA 잔고 목표치는 8,500억 달러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8월 말 잔고 5,958억 달러 대비 약 2,542억 달러 순증이 예상되는 수치입니다. 통상적으로 TGA 잔고가 증가하면 시중 달러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달러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달러 유동성 축소가 항상 달러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4월과 9월처럼 세금 납부 시즌에는 TGA 잔고가 크게 늘어나지만, 달러화 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4월 TGA 잔고가 전월 대비 3,617억 달러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지수는 4.6% 하락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급 감소보다 달러 수요 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시장은 9월에도 고용지표 충격이나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달러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요인들이 현실화된다면 TGA 잔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달러/원 환율도 이에 따라 반등보다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에 머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와 기업은 달러 유동성과 수요 요인을 함께 고려한 환율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