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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위안화 평가절하가 미치는 영향

by 환율정보통 2025. 7. 13.

미중 갈등과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상방 압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민은행의 고시환율 발표와 관세 정책 변수는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 중입니다. 당국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은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높은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운 국면입니다.

미중 갈등 위안화 평가절하가 미치는 영향

1. 미중 관세 전쟁과 글로벌 시장 반응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글로벌 무역전쟁 확대 조짐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습니다. 장중에는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달러화 지수가 하락했고, 이에 환율도 1,466원까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곧바로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어 방향을 전환, 결국 전일 종가 대비 5.4원 상승한 1,473.2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어 연고점인 1,482원을 경신한 뒤 소폭 하락하며 1,479.0원에 마감했고,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70원 상승한 1,483.3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50% 추가 관세 부과 계획과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 입장이 충돌하며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34%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9일부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율은 누적 104%에 이를 전망입니다. 중국 측도 이에 굴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미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자산 수요 감소라는 상반된 재료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리창 총리를 통해 "부정적 외부 영향인 미국 관세를 완전히 상쇄할 정책 도구를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며, 환율 및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 위안화 평가절하와 달러/원 환율 연동 메커니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원화 환율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위안화와 원화는 거의 95% 이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움직여 왔습니다. 예를 들어, 위안화가 달러 대비 1% 절하될 경우 원화는 약 0.95~1.35% 가량 절하된다는 회귀 분석 결과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의 긴밀한 연결성, 한국과 중국 간의 수출입 구조, 그리고 투자심리의 동조화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발표하며 위안화의 평가절하 폭이 시장의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에 발표될 고시환율에서 만약 큰 폭의 절하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위안화 평가절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며, 달러/원 환율은 즉각적으로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안화 평가절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수출 경쟁력 강화 의도,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대응책, 그리고 글로벌 투자심리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현재 웰스파고는 중국이 위안화를 최대 15%까지 절하할 가능성을, 제프리스는 심지어 30% 절하 시나리오까지 제시하며 시장에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 하락과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의 대규모 평가절하 사례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었고, 중국 정부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신중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50% 추가 관세를 공식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긴장 상황에서는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원화의 단기적인 약세를 불러오며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절하가 현실화될 경우 원화는 1,480원을 넘어 1,49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3. 당국 개입과 향후 환율 전략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달러/원 환율의 상단에는 당국 개입과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의 환헤지 물량이 존재하며 일정 부분 상방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환율 급등 시 한국 외환 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에 나서며, 일정 수준 이상의 급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환 헤지 목적의 달러 매도를 통해 수급 측면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 예상되는 인민은행의 고시환율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신중한 통화 정책과 국제사회 신뢰 관리가 병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달러/원 환율은 기술적으로도 과열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지속될수록 상방 모멘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 위안화 고시환율, BOJ 결정 등 주요 이벤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은 단기적으로 1,480원 상단을 시도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당국 개입과 기술적 저항선에 부딪혀 되돌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거나 중국과의 협상이 일정 부분 진전을 보이면, 원화는 빠르게 강세 전환할 여지도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기조와 한국의 수출 회복 기대감이 결합될 경우,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환율 상방 시 단기 차익실현 전략을 고려하며, 과도한 추가 매수는 지양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시장은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변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유연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