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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밀리는 환율, 일본 정치 혼란과 캐리 청산 가능성

by 환율정보통 2025. 7. 27.

달러 약세와 일본 정치 불안 등 복합적인 글로벌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1,37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의 완화적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는 위험선호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총리 사퇴 요구와 재정 불안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어 엔화가 복합적인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환율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에 밀리는 환율, 일본 정치 혼란과 캐리 청산 가능성

달러 약세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 환율 하락 배경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로 하락을 시도하는 흐름은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확산이라는 두 가지 글로벌 변수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파월 의장 관련 발언은 시장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시키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줄였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고, 이 발언은 연준의 정책 연속성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며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베센트 장관은 중국 측과의 무역협상 연장을 위해 다음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중장기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2025년 성장률이 1.1%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고, 이는 달러화의 매력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환경은 달러-원 환율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1,380원 초반에서 하락 압력을 유도했고, 역외 시장에서는 1,378원대까지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되는 한, 환율은 1,370원대 지지선 테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급격한 하락을 제약하는 내부 수급 요인도 병존하고 있어, 일방적인 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과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정치 리스크와 엔화 흐름, 원화에 미치는 영향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치의 불확실성이 엔화에 미치는 영향이 원화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 유지를 시사한 가운데, 자민당 내부에서는 총리 사퇴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장관의 비판도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치적 불안은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엔화와 동조화된 원화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와 증시 부진이 동반되면서, 원화의 상승 탄력은 약화되었고, 환율은 일시적으로 1,389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야간장에서는 미국발 달러 약세가 다시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은 다시 하락 반전하였고, 1,381원에서 마감되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순히 자국 통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주요 통화인 원화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 파급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치 리스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회피 심리를 유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엔화 자체의 방향성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 원화는 대내외 복합적인 영향을 모두 흡수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지고 있으며, 일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일본 정국과 엔화 흐름을 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금리차 축소와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엔화의 양면적 변수

일본 정치 리스크 외에도 환율시장에서는 최근 일본 재정 불안과 이에 따른 금리차 축소가 엔화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극우정당의 약진이 확인되면서 일본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일본 자산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며 전통적으로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일본 국채금리의 상승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일 10년물 금리차는 282bp로, 지난해 ‘블랙먼데이’ 직전 수준까지 축소되었고, 이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기존에 달러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했던 포지션이 반대로 전환되는 현상으로, 이는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연준이 다음 FOMC 회의에서 완화적 스탠스를 취하고,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양국 간 금리차는 더욱 축소될 수 있으며, 이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가속화시켜 엔화 강세가 급격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재정 불안은 전통적인 약세 재료인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는 이중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복합적인 변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 원화 역시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엔화 급등 시 원화도 일정 수준의 동조화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재정 이슈만이 아닌, 금리차와 자금 흐름의 구조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향후 환율 변동성을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