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달러/원 환율, 관세 협상 불발 속 1,380원 돌파 시도

by 환율정보통 2025. 7. 9.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도 불구하고 25% 관세율 유지와 관세 협상 교착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위험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며 1,380원 돌파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반기 달러 수급과 관세 협상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 관세 협상 불발 속 1,380원 돌파 시도

트럼프 관세 연장과 달러 강세, 환율 상승 배경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환율은 장 초반부터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어 1,369원까지 상승한 뒤 고점 매도세에 부딪혀 1,370원대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에는 역내외 양방향 수급이 대치하며 1,36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으며, 최종적으로 전일 종가 대비 5.5원 상승한 1,367.8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이슈로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부각되며 1,377.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역외 NDF 환율도 7.70원 상승한 1,373.00원에 최종 호가되어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와 역외 거래 흐름을 감안해 1,360원대에서 약 10원 정도 갭 상승 개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3주 연장했으나, 상호관세율 25%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이는 지난 베트남 사례와 달리 협상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게시하며, 보복 관세 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관세 이슈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도 상호관세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으며, 유예 기한은 8월 1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관세 리스크는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며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수급 변화와 원화 약세, 국내 시장 영향

올해 5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수급 여건은 5개월 만에 달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며 90억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5월 경상수지가 101.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달러 공급을 주도했습니다. 그동안 순유출이 이어졌던 내외국인 증권투자도 약 1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되었으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00.9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27.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6월에도 대규모 무역 흑자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증가를 감안하면 달러 순유입 기조는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화와 위험회피 심리가 결합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가 발생할 경우,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이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원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소비자 물가 전반에 걸쳐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상법 개정 통과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와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은 원화의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복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환율 상단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장은 관세 협상과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원화와 환율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관세 협상과 외국인 자금 유입, 환율 향방의 관건

하반기 환율 향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과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입니다. 현재 미국은 한국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3주 연장했지만, 상호관세율은 여전히 25%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원화 약세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 인하나 유예 연장 기간 추가 확대가 이뤄질 경우, 무역흑자 폭 확대를 통해 달러 공급 증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상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이에 따른 자금 유입이 원화 강세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원화 강세는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반면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베트남의 사례를 보면, 기존 46%의 관세율이 20%로 하락하며 무역 회복이 가능했으나, 한국은 현재 그와는 다른 교착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관세 협상 결과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지표,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증시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하반기에는 한국의 수출 실적과 외환수급 환경,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환율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은 환위험 관리와 더불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와 연준 정책,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며 전략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