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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달러 기조 속 달러/원 환율 하방 시도와 전망

by 환율정보통 2025. 8. 16.

달러/원 환율은 연준 인사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환율은 장중 1,380원을 하회했으나 저가 매수세로 소폭 반등, 1,381.2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지명과 차기 의장 후보 부상 소식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한편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9월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에 따라 환율 시장은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혼재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약달러 기조 속 달러원 환율 하방 시도와 전망
글로벌 약달러 기조 속 달러/원 환율 하방 시도와 전망

글로벌 약달러와 위험선호에 하방 압력 지속

달러/원 환율은 전일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발언으로 인한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1,385원으로 출발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관세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음에도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강세, 그리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맞물리며 장중 1,380원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고, 전일 종가 대비 8.3원 하락한 1,381.2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부상했다는 소식과 함께 달러 강세 전환이 나타나며 1,386.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역외 NDF 환율은 2.15원 오른 1,38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오늘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와 역외 거래 상황을 감안해 1,38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러 정상회담 기대, 영란은행의 매파적 금리인하, 연준 이사 지명 이슈 등이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하면서 하방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중 1,380원 하향 돌파 시 다음 지지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374원 수준이 될 것이며, 반대로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전일 고점인 1,388원까지의 단기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

연준 인사 변동과 차기 의장 후보 부상

미국 달러화는 전일 유로화와 파운드화 절상, 그리고 연준 이사 후임 지명 소식에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지수는 0.15% 하락한 98.0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미러 정상회담 추진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도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이 25bp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매파적 신호를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이 달러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지명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도 시장에 반영됐다. 미란은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현직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가 유력하게 부상했다. 일부 외신은 월러 이사가 의장직과 관련해 트럼프 측 인사와 접촉한 사실을 보도하며 시장의 관심을 더욱 끌었다.

고용 패턴이 가리키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환율 전망

최근 미국 고용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과거 경기침체 직전 수준과 유사하게 감소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1980년 이후 발생한 6번의 경기침체 중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한 5번의 경우, 침체 진입 직전 수개월간 신규 고용자 수는 어김없이 1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현재도 신규 고용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 명을 밑돌고 있어, 이 패턴에 비춰보면 미국 경제가 조만간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9월 초 발표될 비농업 신규 고용이 또다시 10만 명을 밑돌거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경우 달러는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약세 요인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한 원화의 특성상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더 큰 폭의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