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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 수급 요인, 환율 하락 예상

by 환율정보통 2025. 7. 10.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급 요인이 하단을 지지하며 1,350원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신중한 통화정책 발언과 SLR 완화 조치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혼재한 가운데, 수급과 매수세가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 수급 요인, 환율 하락 예상

글로벌 달러 약세와 파월 발언의 영향

달러/원 환율은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연준의 금리 정책 기대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중동 리스크 완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개장 직후 하락하며 1,35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저가 매수 유입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주식 매도 등으로 인해 환율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인플레이션 효과가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중립적인 입장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연준이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또,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가 발표되며 미국 은행권의 국채 매수 여력이 확충되었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유로화는 NATO 32개국이 2035년까지 GDP 대비 국방비를 5%로 증액하기로 한 결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66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움직임 속에 달러화는 0.28% 하락한 97.70pt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이러한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수급 요인으로 인해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되었습니다.

국내 수급 요인과 환율 하단 지지

국내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주식 매도 등 수급 요인이 환율의 하단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가 결국 전일 종가 대비 2.2원 상승한 1,362.4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뚜렷한 이벤트가 없어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361.2원에 마감했으며, 역외 NDF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3.45원 하락한 1,356.50원에 호가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1,350원대에서 유입되는 저가 매수세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성 매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상법 개정 통과 기대감과 한국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은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을 유도하고 있으나, 동시에 외국인들이 높은 수준에서 주식을 매도하며 달러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수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환율은 하락 압력과 상승 요인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350원대를 하방으로 돌파하려면 보다 강력한 글로벌 달러 약세 신호와 국내 수급 요인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은 1,3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하단을 위협할만한 모멘텀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향후 환율 전망과 주의할 점

향후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과 연준의 정책 방향, 그리고 국내 수급 환경에 의해 결정될 전망입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준 주요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 등이 7월 인하를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7월 인하 가능성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FedWatch 기준 약 24.8%에 불과합니다. 이는 7월 30일 FOMC 전까지 발표될 6월 고용 및 물가 지표만으로는 인하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에 기반합니다. 관세 영향이 가시화될 여름 이후, 추가 지표들의 둔화를 확인한 뒤에야 인하 가능성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대와 실제 결과가 크게 어긋날 경우 달러는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과 저가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만약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면 원화 강세 압력이 유지되며 환율 하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거나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1,350원대 중후반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방향성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에 주의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시점입니다.